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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의정부] '최하위 팀 재건' 중책 맡은 스타플레이어 출신 대행의 첫 마디 "언제든지 피드백 달라"

“언제든지 피드백을 달라.”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김학민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한 말은 ‘피드백’이었다. 김 대행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던 게, 경기 때나 훈련 때 피드백이 확실히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선수 개개인 한 명에게 한 마디라도 더 많이 해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4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KB손보는 6연패에 빠져 있다. 승점은 19(4승 24패)로, 6위 현대캐피탈과 무려 21점 차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다. 후인정 전 감독이 지난 14일 자진사퇴한 뒤, 김 대행 체제로 치른 15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패하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무기력한 패배가 아닌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승점 1을 딴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18일 경기 전 만난 김학민 대행은 첫 경기를 회상하며 “정신이 많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패했지만 희망을 봤다. 김 대행은 “선수들은 약속했던 부분을 잘 지켜줬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말해줬고, 칭찬을 계속했다. 덕분에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자신감을 찾은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김 대행은 그동안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선수 시절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주전 레프트이자 스타 플레이어였던 그. 스타 출신 감독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선수시절 잘했던 자신’을 투영해 지도하는 것인데, 김학민 대행은 그러지 않았다. 김 대행은 “분위기를 엄하게 하는 것보단 장난도 치면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많은 요구를 하기보단 확실하게 최소한의 요구만 하니 선수들의 이해도도 높아진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하위에 빠진 팀을 재건해야 한다는 책임감. 부담감이 심한 그의 입술은 인터뷰 시작부터 바짝 말라 있었다. 김학민 대행은 “잠은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자다깨다 했다. 푹 잘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알아야 선수들에게 얘기해줄 수 있지 않나”라고 굳게 말했다. 그는 “제게는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어려운 자리지만 기회가 와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독단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기존 감독님이 하셨던 걸 잘 지키고 조율하면서 하다보면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지금 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할 것이다. 1승만 하면 앞으로 잘 풀릴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02.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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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최하위·수장 잃은 KB손보, 주춤한 OK금융그룹 상대로 반등할까

최하위에 수장까지 잃은 KB손해보험이 감독대행 체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KB손보는 1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3~24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B손보는 현재 위기다.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 4경기에서도 전패하며 6연패에 빠진 KB손보의 승점은 19(4승 24패)로, 6위 현대캐피탈과 무려 21점 차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수장까지 잃었다. 지난 14일 후인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것. 후인정 전 감독은 2021~22시즌 부임해 취임 첫해 팀을 구단 사상 첫 정규시즌 2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하지만 2022~23시즌 6위(15승 21패 승점 42)에 이어 이번 시즌 최하위의 성적을 거둔 후 감독은 5라운드 중반 결국 자진 사퇴했다. 후 감독은 "KB배구단 발전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코트를 떠났다. KB손보는 김학민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에 나선다. 지난 15일 김학민 대행의 지휘 아래 현대캐피탈전을 치른 KB손보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전같은 무기력한 패배가 아니라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따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학민 대행의 두 번째 상대는 최근 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이다. 3라운드 전패로 하위권(5위)까지 추락했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전승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했으나, 5라운드에서 1승3패로 다시 주춤하고 있다. 14일 대한항공전 1-3 패배를 제외하고는 세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따낸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현재 OK금융그룹의 승점은 3위 한국전력과 동일한 44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한국전력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 3위 재탈환과 봄 배구를 위해선 KB손보전 승리가 필요하다. OK금융그룹은 5위 삼성화재(승점 42), 6위 현대캐피탈(승점 40)과도 승점이 촘촘하게 몰려 있어 달아날 필요가 있다. 위기에 몰린 두 팀 중 연패를 끊어내는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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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B손보 후인정 감독 자진 사퇴 "실망스러운 모습 죄송"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스타즈 후인정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후인정 감독은 올시즌 계속되는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KB배구단은 후인정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학민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후인정 감독은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는 KB배구단 팬들에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이다”며, “KB배구단 발전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고, 그동안 함께 고생한 코칭스탭과 선수들이 잔여경기를 잘 마무리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KB배구단은 “후인정 감독의 2021~22시즌 취임 첫해 역대 최고의 성적 달성 등 팀을 위한 노고와 헌신에 감사 드린다”며, “KB배구단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구단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팀 쇄신과 리빌딩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KB배구단은 오는 15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부터 김학민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윤승재 기자 2024.02.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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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링컨 빠진 대한항공, 하지만 "한국 최고의 아포짓" 임동혁이 있다

“우리에겐 한국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이 있다.”남자배구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은 3라운드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우리카드와 2연전에서 내리 패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외국인 ‘주포’ 링컨 윌리엄스까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시즌 전 목표로 내세웠던 ‘통합 4연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하지만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링컨의 부재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에겐 임동혁이 있다. 한국에서 제일 좋은 아포짓 스파이커다"라면서 링컨의 공백을 임동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임동혁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링컨 없이 나선 7일 우리카드전에서 2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임동혁은 10일 KB손해보험전에선 무려 42득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42득점은 박철우(2009~10 현대캐피탈·50득점) 김요한(2011~12 LIG손해보험·43득점)에 이어 역대 V리그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임동혁의 공격 성공률도 66.10%로 높았다. 3세트 중반까지 공격 성공률 73%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상대팀인 KB손보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43득점·성공률 68.33%)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도 “워낙 타점이 높은 선수라 막을 수 없었다”라며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현재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리그 공격종합(공격 성공률)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14경기에서 48세트를 소화하는 동안 58.23%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득점 순위도 7위(204개)로, 국내 선수 중에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V리그는 외국인 선수들 의존도가 높다. 50% 이상의 공격 점유율을 외국인 선수에게 맡기는 팀이 대부분이다. 대한항공도 링컨이 빠지면서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임동혁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링컨의 부재는 오히려 임동혁에게 기회다. 임동혁의 공격 점유율이 올라가면서 그의 주가도 함께 치솟는 중이다. 링컨의 복귀는 기약이 없다. 대한항공은 당분간은 링컨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덤덤한 말투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임동혁은 한국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동혁의 활약이 있어야 대한항공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12.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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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토닥이고…'12연패 뒤 연승' KB손보의 낭만배구

12연패 탈출, 경기 후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주장 정민수 등 선수들의 눈가가 촉촉해진 가운데,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아시아쿼터 리우훙민(대만)의 눈물도 큰 울림을 줬다. 비예나는 KB손보 2년 차, 리우훙민은 한국 무대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미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두 선수는 KB손보의 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비예나는 지난 6일 OK금융그룹전에서 홀로 28점을 책임지며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어진 10일 대한항공전에선 무려 43득점을 폭발하면서 팀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과 공격득점(41득점), 공격성공률(68.33%) 기록을 세웠다. 공격에서 비예나가 빛났다면, 수비에선 리우훙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인 홍상혁이 공격을 주도하는 반면, 리우훙민은 리시브와 수비에 집중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연패를 끊어낸 경기(6일)에선 20개의 리시브를 성공했고, 10일 경기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3개의 리시브와 7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경기 내내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었다. 실수로 자책하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이는 것은 물론, 득점 순간엔 누구보다 더 크게 포효하며 팀 전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KB손보의 유망주 홍상혁(25)은 10일 대한항공전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인 14점을 올린 후 비예나와 리우훙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홍상혁은 “내가 실수가 많은 편이다. 그럴 때마다 비예나가 와서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도록 많은 얘기를 해준다. 약점이 보완되면 비예나가 ‘잘했다’라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라고 돌아봤다.리우훙민의 한마디도 홍상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특성상 상대 공격을 리시브해야 하는 순간이 많은데, 홍상혁은 수비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리우훙민이 “너(홍상혁)는 공격이 좋으니 공격에 집중해. 강한 서브가 오면 내가 더 받을게”라며 홍상혁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그렇다고 외국인 선수들에게 의존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예나 한 명으로는 어느 경기도 승리할 수 없다”라는 후인정 감독의 말에 따라, KB손보 선수들도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과 선영향 덕분에 KB손보 선수들은 자신감을 찾고 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제 막 시즌 3승(12패)을 거둔 KB손보는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연승으로 6위 현대캐피탈과 승점(13)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며 탈꼴찌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12.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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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12연패 뒤 2연승, 선수들 자신감 생겼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자신감이 생겼다.”12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살린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연승을 이끈 선수들을 칭찬했다. KB손해보험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KB손보는 1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13(3승 12패)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현대캐피탈(승점 1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68.3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43득점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홍상혁도 14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연승을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경기 전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했던 약속과 훈련에서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 다 나와서 승리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잘해줘서 승리했다. 비예나 하나로만 승리할 수 없다. 대각선 쪽에서 공격이 나와야 하는데, (홍상혁을 비롯한) 레프트에서 충실히 맡은 역할을 잘 해줘서 승리했다”라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KB손보는 임동혁에게 42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인정 감독은 “신장과 타점이 모두 좋은 선수라 최대한 막아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라면서 “임동혁을 막다가 이도저도 안 될 것 같아 최대한 원블로킹으로 상대하고 나머지 공격을 최대한 막아보자고 주문했다”라고 경기를 회상했다. KB손보는 4년 전인 2019~20시즌에도 12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당시에도 3라운드 첫 번째 경기까지 12연패에 빠졌다가 살아났다. 4년 전 좋은 기억을 떠올린 후인정 감독은 “기운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면서 “연패를 끊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경기를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12.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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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비예나 43점→12연패 뒤 2연승' KB손보, '임동혁 42점' 대한항공에 역전승

“지금부터가 중요하다.”KB손해보험은 시련의 2라운드를 보냈다. 6전 전패. 3라운드 첫 경기까지 12연패 수렁에 빠지며 2019~20시즌 세웠던 구단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했다. KB손보는 6일 OK금융그룹전에서 마침내 승리하며 길었던 연패에서 탈출, 코트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하면서도, “연패에서 탈출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라면서 연패 뒤 연승을 다짐했다. 2019~20시즌 당시에도 KB손보는 3라운드 첫 경기까지 12연패를 한 뒤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좋은 기억이 있었다. 후 감독은 “그 기억이 이번에도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KB손보는 10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이를 재현했다. KB손보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로 꺾었다. KB손보는 1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13(3승 12패)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6위 현대캐피탈(승점 13)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나흘 전 연패 탈출 후 오열했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비예나는 68.3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43득점하며 대한항공 수비를 맹폭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무력화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이 14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팀의 연승을 도왔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대한항공은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이날 임동혁은 홀로 42득점하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주도했다. 42득점은 박철우(당시 현대캐피탈·50득점) 김요한(당시 LIG손해보험·43득점)에 이어 역대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국내 선수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임동혁의 활약에도 대한항공은 1세트 우위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대한항공은 승점 25를 유지, 선두 우리카드(승점 30)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시즌 전 목표로 했던 4연패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12.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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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상태 많이 안 좋다" 링컨 없는 대한항공, 키플레이어는 적장도 인정한 임동혁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에 비상이 걸렸다. 2연패에 이어 ‘주포’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이 허리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 것.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링컨의 몸상태를 두고 “많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 실내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선두 우리카드에 연달아 패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우리카드와 승점 차도 5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링컨까지 두 경기 연속 결장할 예정이다. 링컨은 지난 7일 열린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해 결장한 바 있다. 10일 계양 KB손보 경기까지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이날도 결장할 예정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은 국내 최고의 아포짓 스파이커다. 국가대표에서도 증명하지 않았나”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을 털고 복귀한 정지석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에서 필요한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칭찬한 뒤, “오늘도 그만의 역할이 있다. 얼마큼, 얼마나 뛰게 할지는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OK금융그룹전 승리로 12연패를 끊어낸 KB손보는 이날 대한항공전 승리로 연승을 노린다. 경기 전 만난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지난 경기 후) 선수들에게 연패를 끊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걸로 안도하면 안된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라고 당부했다. KB손보는 특정 외국인 선수보단 국내 선수를 막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링컨이 빠진 대한항공전은 어떻게 접근할까. 후인정 감독은 “링컨이 없어도 임동혁이라는 좋은 선수가 있다. 라이트(아포짓)를 잘 봉쇄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12.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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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타점 잡는 비예나...'최다 연패 위기' KB손보, 황승빈 손끝에 달린 반등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창단 최다 연패 위기에 다가섰다. 세터 황승빈(31)과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30)가 더 끈끈한 호흡을 보여줘야 한다. KB손해보험(KB손보)는 지난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15-25, 25-18, 22-25)으로 완패를 당했다. 비예나가 30득점 했지만, 다른 선수의 지원이 부족했다. 팀 범실 27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KB손보는 올 시즌 첫 경기였던 10월 17일 한국전력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둔 뒤 내리 11연패를 당했다. 총 6차례 풀세트(5세트)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며 승점 7에 머물고 있다. 당연히 리그 최하위다. KB손보는 2019~20시즌 1라운드 2차전(10월 19일 삼성화재전)부터 3라운드 1차전(11월 30일 삼성화재전)까지 12연패를 당하며 팀 최다 연패를 늘린 바 있다. 그때도 한국전력과의 개막전만 승리한 뒤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흡사한 행보다. KB손보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나경복을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군 복무를 소화한 뒤 계약이 시작한다. 올 시즌은 지난 7시즌 동안 팀 주전 세터였던 황택의마저 병역 의무를 위해 팀을 떠난 상태다. 아무리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더라도, 이토록 긴 연패에 빠질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개막 전 약점이었던 미들블로커(센터)진 보강을 위해 내부 선수(한국민) 포지션 전환을 유도하는 등 준비 태세에 소홀하지 않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세터 황승빈까지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2019~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득점과 공격 성공률 부문 1위에 올랐던 선수다. 현재 KB손보의 가장 큰 문제는 새 주전 세터 황승빈과 비예나 사이 호흡이다. 당장 29일 KB손보전에서도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니, 공격수가 높은 타점에서 내리 꽂는 스파이크를 좀처럼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 표현으로 '밀어서 때리는' 공격, 즉 터치아웃 득점을 유도하는 스파이크가 더 많다. 후인정 KB손보 감독도 인정했다. 29일 OK금융그룹전 완패 뒤 "(두 선수 사이 공격을 만드는) 높이가 안 맞는 게 사실"이라면서 "비단 세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장 적합한 (공격 시도) 높이를 찾아야 하는 데 그게 안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후 감독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황승빈에게 높은 토스를 지시했다. 공격수가 공을 보고 스스로 타이밍을 잡을 수 있도록 설정하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높은 토스는 상대 블로커들이 자리를 잡을 시간을 준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애초에 높은 토스를 하기가 어렵다. 세터-에이스 사이 호흡뿐 아니라 얇은 선수층(뎁스)도 문제다. 비예나가 아무리 좋은 공격력을 갖췄다고 해도, 상대 블로커가 대비하고 있으면 득점 성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후인정 감독도 "비예나에게 (공격 기회가) 너무 많이 쏠린다. 점프력이 아무리 좋아도 공격수 기준으로 키(1m 93㎝)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득점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후인정 감독은 일방적으로 밀린 OK금융그룹전에서 세터 교체 없이 황승빈에게 지휘를 맡겼다. 현 시점에서 세터를 바꾸는 것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 현재 연패를 감수하더라도 실전을 통해 황승빈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더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KB손보는 내달 2일 1라운드에서 승리했던 한국전력과 3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최근 5연승을 거두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팀을 하필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 불명예를 안을 수 있는 기로에서 상대한다. 황승빈과 비예나의 호흡에 승리가 달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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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11연패 수렁' 후인정 KB손보 감독 "상대가 우리보다 강했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11연패에 빠졌다. 돌파구가 없다. KB손해보험(KB손보)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15-25, 25-18, 22-25)으로 패했다.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30득점하며 분전했지만, 1·2세트 경기력 차이가 워낙 컸고, 반격 기세를 탄 4세트도 막판 급격히 흔들렸다. KB손보는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17일 한국전력전 이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11연패. 승점은 7이다. 토종 주포 황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 루트가 줄어든 점, 기본적으로 미들블로커(센터)진 높이가 낮은 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1세트는 비교적 박빙 승부를 펼쳤다. 6-7에서 황승빈이 송희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이어 수비 성공 뒤 안드레스 비예나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했다. 12-12에선 비예나의 공격이 박원빈의 손에 가로막혔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송희채의 퀵오픈을 황승빈이 다시 블로킹하며 되돌려줬다. 하지만 급격하게 흔들렸다. 14-14에서 신호진에게 공격을 허용했고, 미들블로커(센터) 우상조의 속공 시도가 바야르사이한 밧수에게 블로킹 당했다. 16-14에서 상대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에게 백어택을 허용했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비예나의 백어택이 송희채에게 걸렸다. 승기를 내준 KB손보는 20점 진입 뒤 추격했지만, 21-24에서 비예나가 공격 범실까지 범하며 1세트를 내줬다. 세터 황승빈의 토스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공격수들은 최고 타점에서 내리찍는 게 아니라 밀어서 터치아웃 득점을 유도하는 스파이크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양상은 2세트 더 두드러졌다. 스코어가 경기 내용을 말한다. 15-25, 10점 차 패전. 초반부터 4~5점 리드를 내줬다. 그나마 비예나가 후위에서도 거듭 득점을 추가했지만, 상대는 레오와 송희채, 신호진이 번갈아 나서며 응수했다. 그와중에 KB손보 선수들은 서브 범실까지 연발하며 자멸했다. 11-19에서도 손준영의 스파이크 서브가 라인을 벗어났다. 15-24에서 황승빈이 네트터치를 범하며 2세트까지 내줬다. 최근 11연패를 당한 팀이 1·2세트까지 빼앗긴 상황. 그래도 KB손보 선수들은 분전했다. 3세트는 4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밟았다. 측면뿐 아니라 중앙 공격 시도도 늘어났다. 앞선 1세트와 달리 3세트는 중반 이후에도 리드를 유지했다. 17-13에선 윤서진이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하며 기세를 높였다. 2세트 중반 이후 살아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도 분전했다.결국 상대 서브 범실로 이 경기 처음으로 먼저 20점을 냈고,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진 레오가 공격과 서브 범실을 쏟아낸 덕분에 23-18까지 앞섰다. 이어진 상황에선 박승수의 퀵오픈을 황승빈이 블로킹했고, 세트 포인트에서 비예나가 세트를 끝내는 백어택까지 해냈다. KB손보는 4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9-9에서 홍상혁이 백어택, 황승빈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고, 상대 조국기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비예나가 바로 때려넣어 추가 득점했다. 그렇게 2~3점 차 리드를 유지한 KB손보. 18-16에서 한국민이 송희채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5세트 승부를 예고했다. 19-18에서는 비예나가 3인 블로커 벽을 뚫고 사이드라인과 엔드라인 꼭지점에 살짝 떨어지는 완벽한 스파이크로 20점을 만들었다. 역전 기세를 탄 상황에서 KB손보는 또 무너졌다. 16-14에서 블로커 3명이 나서고도 신호진의 백어택을 막지 못했고, 비예나의 호기로운 공격은 송희채가 가로막았다. 바야르사이한까지 비예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20-20 동점까지 허용했다. 이후 범실을 남발한 KB손보는 결국 3점 뒤진 채 매치 포인트(21-24)를 내줬고, 결국 송희채의 마지막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패했다. 경기 뒤 후인정 감독은 "1·2세트 모두 밀렸다. 서브 리시브도 문제였고, 연결도 수월하지 않았다. 3·4세트는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상대가 더 강했다. 높이에서도 우리보다 월등하게 높았다"라고 완패를 인정했다. 수렁에 빠진 KB손보는 내달 2일 5연승 중인 한국전력을 만난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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